정상압 수두증, 치매인줄 알았는데 넌 누구니? 치료가 가능하다고?

정상압 수두증, ‘슬기로운 의사 생활2’를 보신 분이라면 들어보셨을거예요.
드라마속 정원의 엄마 정로사는 극중에서 집 비밀번호,모임날짜 등 기억을 잘 못하고, 걸음걸이도 이상하고… 정로사는 치매증상이랑 비슷해서 치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병원 검사 결과는 치매가 아닌 정상압 수두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결과를 알게 된 정로사는 눈물을 흘립니다. 눈물을 흘린 이유가 뭘까요?

뇌에 물이 고이고 있어요.

뇌에는 뇌척수액이라는 맑은 체액이 뇌의 안과 밖을 채운 채 순환하고 있습니다.
뇌의 안쪽에는 뇌실이라는 작은 빈 공간들이 있습니다.
이 곳에 있는 맥락총 혈관에서 뇌척수액이 만들어집니다.

뇌척수액은 뇌를 충격으로부터 완충하기 위해 쿠션 역할을 합니다.
하루에 약500ml의 맑은 체액(뇌척수액)을 만들어져 순환하고 있습니다.

뇌와 척수 주변에 존재하는 뇌척수액의 총량은
* 신생아는 약 50ml
* 소아는 약 100ml
* 성인은 약 150ml 정도

‘정상압 수두증’은 뇌 안에 액체로 있는 뇌척수액이 지나치게 많이 만들어지거나 흡수가 잘 되지 않아 과도하게 쌓이면서 뇌를 누르는 현상을 말합니다.
즉  머리에 뇌척수액이 차 있고 그로인해 뇌가 눌리면서 압력이 올라간 상태를 말해요.

뇌에 물이 고이는데 왜 치매 증상과 비슷하게 나올까요?

치매와 증상이 비슷한 이유는 뭘까요?

뇌에 손상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치매 : 뇌의 질병이나 손상이 원인)

척수액이 순환로 어딘가에서 막혀 물이 고이기 시작합니다.
정상보다 많은 양의 물이 서서히 차게 되고 뇌실의 크기가 점점 커집니다.
뇌실의 부피가 커지면 뇌를 압박하게 되는데 이때 치매 증세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매 증상이 생기는 원인은?

  • 퇴행성 치매 :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처럼 뇌신경 세포가 늙어서 제대로 기능르 하지 못하는 경우
  • 혈관성 치매 :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에 손상이 생기는 경우, 뇌경색,뇌출혈,뇌졸증

정상압 수두증에는 어떤 증상이 있을까요?

  • 걸음이 느려지고 보폭이 줄어든다.
  • 발을 끌듯이 걷는 등 걸음걸이 모습이 바뀌었다.
  • 방향을 바꿀때 중심을 잡지 못해 넘어지는 일이 잦다.
  • 소변을 참지 못해 옷에 실수하는 일이 있다.
  • 인지 능력이 떨어진다. 판단력,집중력,기억력 등

[클리닉저널] 인지기능 저하와 무기력증 등 치매 증상과 비슷한 ‘정상압 수두증’

치료방법은?

정상압 수두증은 유일하게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고인 척수액을 수술을 통해서 빼낼수 있습니다.
뇌는 수술 후 원 상태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을 치매로 잘못 알고 있다가 치료시기를 놓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진단은 CT 또는 MRI 검사를 통해 뇌척수액이 있는 뇌실이 커진 것을 확인합니다.
요추 사이에 주사 바늘을 꽂아 30~50cc 정도의 뇌척수액을 허리에서 뽑아준 뒤 걸음걸이, 요실금, 인지기능 저하와 같은 증상이 개선되었는지 확인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 뇌실-복강 단락술 : 일반적인 치료는 전신마취를 통해 두개골에 구멍을 냅니다.
    뇌척수액이 나갈 수 있는 우회로를 션트 튜브(플라스틱 관)를 이용해 뇌실에서 복강으로 빼냅니다.
  • 요추-복강 단락술 : 허리에서부터 복강 내로 우회로를 연결하는 수술법.

극중 정로사가 눈물을 흘린 이유는?

치매가 아닌 정상압 수두증으로 진단을 받았고, 치료가 가능하기때문입니다.
다행이다라는 안도의 눈물.
저 역시도 그 입장이라면 눈물을 흘렸을거예요.

하지만 치료가 가능하다고 해도!
치매와 증상이 비슷해서 치매로 오해할 수 있고, 치료 시기를 놓칠수도 있습니다.
증상이 치매와 비슷하다고 방치하지 마시고, 꼭 검사를 받아보세요.